우아한 Woowa 크리에이티브 Creative(W.C) 사이트는 우아한형제들 마케터와 디자이너들이 합심하여 2012년부터 만들어온 프로모션, 전시, 캠페인 등의 창의노동 프로젝트를 시간 순으로 모아 놓은 곳입니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인
2020년 06월부터 10월까지
배민문방구에 친환경 제품이 나온다니..!
어떤 디자인으로 친환경의 느낌을 살릴 수 있을까? 어떤 모양, 향, 색, 사이즈의 비누를 만들까? 패키징은 어떤 재질, 형태, 마감으로 디자인 할까?
처음 기획을 듣고 디자이너로서 많은 욕심들과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적인 제품을 디자인을 하는데 계속 무엇을 만들고 추가하려고 하는 생각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디자인하는 것을 멈추고, 제품 그 자체를 바라보고 어떻게 사용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 아닐까, 계속해서 추가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이미 있는 것들을 사용자들이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며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하는것이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예쁜 비누를 만들 때 저절로 생기는 자투리 비누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봐서 판매되는 비누 상품만큼 사용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면 이 자체로도 좋은 디자인이지 않을까요?
비누에 새로운 이름을 주고,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정말 사용할 때의 경험만을 집중하여 삼베 주머니에 넣어서 판매를 한다면 패키징도 줄이고 사용하기도 더 편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멋있고 색다르고 특별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던 저에게 '디자인을 하지 않는 디자인이야말로 정말 디자이너가 작업하면서 깊게 고민하고 고려해야 하는 태도가 아닐까?' 라는 질문과 생각을 안겨준 프로젝트였습니다.
만들지 않으면서 만들어, 디자인하지 않으면서 디자인하여 탄생한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자투리 비누
신용 카드와 플레잉 카드가 무슨 관계일까? 배달의민족에서 배민현대카드로 결제해 밥을 시켜 먹고 배부른 상태에서 바로 눕긴 찝찝하고 뭘 하고 놀까? 고민이 될 때 꺼내 드는 카드가 바로 <밥카;밥🍚먹고 카♦️드 한 판?>라고 할 수 있다!!!(신용 카드나 플레잉 카드나 다 똑같은 카드지🤗)
*여기서 잠깐! 플레잉카드의 구성은?
플레잉 카드는 스페이드/다이아몬드/하트/클로버 각 10장의 숫자 카드와 메이저 카드 3장(K, Q, J)(52장) + 조커 (2장) = 총 5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K(킹 King), Q(퀸 Queen), J(잭 Jack)에 나타나는 인물들은 실제로 그 모델이 있다고 여겨지는데 중세 유럽의 아홉 위인 중 대부분과 샤를마뉴의 기사들, 성경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포함된다고 한다.
<K,Q,J,조커가 된 배달이 친구들>
기존 플레잉 카드의 문법을 따라 독고 배달이, 메이 배달이, 냥이 배달이, 왕배달이, 봉다리 배달이 등 여러 배달이친구들을 중세시대 왕과 여왕, 기사로 등장시켰다! 이미 버거킹 광고에서 왕으로 출연한 적 있던 독고배달이는 왕 코스프레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배달이가 왕👑이 될 상이었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배달이 친구들이 ♠️는 치킨, ❤️는 떡볶이, ♦️는 감자튀김, ♣️는 짜장면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