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영상디자인팀에서 오래된 문방구에서 사온 '비밀펜'을 사무실에 뿌린 적이 있는데
그렇게 뿌려진 '비밀펜'은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 배민문방구의 새로운 아이템이 되어 돌아와 작업을 하게 되었다.
'비밀펜'의 상품자체를 새로 만들 수는 없다.
이 상품의 어떤 점을 꼬집어내어 작업해야 할까
이렇게?-01
정말 불을 비추면 글씨가 보이는걸 넣었더니 뭔지 모르겠네..진짜 이 펜의 불빛의 색을 넣어볼까
진짜 쓰고 비추는 상황을 넣어볼까?
이렇게?-02
오호~재밌다. 펜이 가려도 괜찮을 말로 바꿔보자
이렇게?-03
잠깐! 근데 종이에 펜으로 쓴 글씨가 한나체로 들어가는게 맞나??
그러면 손글씨로 해보자!
이렇게?-04
이야ㅑ 진짜 이상하다.. 우짜지..이거 우리느낌 아닌데..글씨에 그만 집착하고
'불을 비추면 보인다'로 다시 생각해보자
'아이디어에 사로잡혀 색을 잃지 말자'
비밀이라고 주절주절대는 말이 불을 비추면 보인다?
이렇게?-05
좋다좋다 여기서 이제 디테일!
패키지 앞면이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면
패키지 뒷면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그럼 이제 패키지 뒷면작업을 해본다
우선 정보,영역 이것저것 배치배치~
뒷면에도 불빛같은 표현을 해볼까?
워....이상한데? 때탄것같아...
표현빼고 정보를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것에 초점을 맞추자!
넣어야될 마크도 많고 표기사항도 많고~
이렇게 이것저것 만지다보면
최종 패키지가 완성~!
그리고 이제 가장 중요한 '펜'의 몸통에도 디자인을 입힐 수 있는데
요렇게 요렇게!
불빛을 비추면 비밀이 밝혀지는 비밀펜의 몸통에는 무엇이 입혀져야 할까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까 하다가
펜을 돌려가며 읽어야 말이 읽히는 비밀편지(?)를 펜의 몸통에 입혀보기로 했다!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작업한 '비밀펜'은 제작이 되어
현재 순조로이 판매가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