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포토팀 구성원으로 이제 곧 1년을 채워가는 제가 어떤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민라이더스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이 글은 19년 10월 첫 촬영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읽어도 안 읽어도 되는 latte의 일기- 입사 후 3주째에 첫 촬영을 배정받았다. (증~말 떨려) 여름날 수박을 통통... 두드리는 마음으로 심사숙고 준비했고 10월의 어느 첫 촬영 날, 스케줄은 오가는 시간까지 포함해 2시간이 기본인데 땀을 뻘뻘 흘리며 촬영에만 2시간을 써버렸다. 아쉬움 가득한 첫 촬영이었다.
배민 앱에 처음 노출되었을 때의 설렘이 아직 생생해요. 그런데 앱에서 보이는 이미지에서 몇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촬영 당시 저는 이미지 프레임 속 각 음식마다 위치를 바꾸고 어울리게 소품 배치를 하는 등 개별 이미지 완성도에 초점을 두었는데요. 앱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어딘가 부족해 보였어요.
이상해요! 왼쪽 개별 이미지로 보는 것과 다르게 오른쪽 앱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꼭 필요한 부분(채소)이 잘려 받아들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이상해요! 위와 같은 경우는 음식도 덜 잘리고 이미지도 꽉 채워 들어갔지만 중심이 뻥 뚫려 있어 집중이 안되는 것 같아요.
이상해요! 대문 사진으로 들어가는 메인컷에서는 중심이 왼쪽으로 빠져 복잡해 보여요.
제 의도와 다르게 사용된 사진을 보니 속상한 마음도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기존 앱에 사용되는 이미지 규격을 잘 살펴보지 않았던 이유였겠죠?
앱을 잘 살펴보니 반대로 몇가지 눈에 띄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좋아요! 음식이 이미지 중심을 잡고 있어 시선을 한눈에 잡아줍니다.
좋아요! 대표 메뉴로 쓰이는 이미지가 모두 동일한 구도로 보기에 피로하지 않아요.
올바른 입맛 사용 설명서로 활용하기 위해.
쿼터, 클로즈업, 탑, 액션, 메인 컷을 기본으로 담고 있어요.
그리고 모든 프레임의 중심에 음식을 배치하는데요. 앱에 사용될 이미지의 활용 최대화를 위해 고려한 부분이에요. 언제나 추가적인 이미지 컷 촬영은 자발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은 배민 앱에서 이렇게 활용되었어요.
정리하며.
배민라이더스 사진의 구성과 활용, 궁금증이 해결 되셨나요?
저는 스스로를 미(美또는味) 적 탐구자 로 생각하는데요. 어떤 공간에서도, 어떤 음식을 찍더라도, 최고의 모습을 담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고민하고 담아내는 일상이 참 즐거운 요즘입니다 :)